2015년 7월 21일(화요일)에 전주시의 초청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도시 중에서 전주시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닌 도시로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유했습니다. 김정후 박사의 강연은 여러 지역언론에서 소개되었고, 그 중의 하나인 전북도민일보(2015년 7월 21일자) 기사를 소개합니다.
“건물과 도시구조 등 물리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도시 재개발이라면, 도시재생은 쇠퇴한 지역에서 다시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도록 경제·사회·환경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이다”
경희대에서 건축공학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영국 런던대에서 도시재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로, 또 현재 JHK 도시건축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후 박사가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강조한 요지다.
전주시는 시민 중심의 생태도시인 ‘Green전주’ 실현을 위해 세계 선진도시들의 우수사례를 배워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민디자이너 및 원탁회의, 생태도시 다울마당, 전주의제21 등 생태도시 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소속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후 박사의 생태도시 특강을 개최했다.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유럽건축 뒤집어보기’ 저자이기도 한 김정후 박사는 특강을 통해 “한국의 경우 사전에 면밀한 분석 없이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결과물이 탄생하기도 한다”며 “무작정 완공해놓고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보다 만들기 전에 어떤 점에 가치를 둘지 논의 및 합의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재활용을 통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새로 짓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이 들고, 쇠퇴한 산업유산을 성공적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은 사회가 성숙한 논의와 협의과정을 이뤄가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강연을 통해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생태와 도시재생의 참의미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 됐다”고 평했다.
한성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