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거점 대학인 인하대는 2022년부터 인천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시재생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과정의 일환으로 매년 6월에 유럽 연수를 진행하고 김정후 박사가 총괄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3회를 맞은 올해는 항만재생의 관점에서 인천과 많은 연계성을 지닌 코펜하겐-말뫼-런던 세 개 도시를 선정해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공무원 그리고 인하대 대학원생을 포함해 총 30명이 참석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에 대중교통(기차, 트램, 버스)과 도보로 주요 사례지를 답사하고 현장 강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김정후 박사는 운영진과 치밀하게 사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첫째, 코펜하겐은 도시재생의 후발 주자이지만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와 삶의 질 그리고 창조적인 건축 디자인을 바탕으로 어느덧 유럽의 선두주자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유네스코와 세계건축가연맹이 선정한 세계건축수도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이론과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수단은 항만재생, 산업유산 재활용, 스타트업 성장 현황, 대중교통 체계, 자전거 및 보행환경 개선 방안, 수변 공공공간 등을 폭넓게 살펴보았습니다.
둘째, 말뫼는 쇠퇴한 항만도시에서 친환경도시이자 창업도시로 거듭난 독특한 재생 사례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말뫼는 친환경 항만재생과 관련된 담론을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완전히 쇠퇴한 항만을 대상으로 주거, 업무,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고,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접목해서 새로운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수단은 항만재생, 친환경 주거단지, 재래시장 활성화, 산학협력, 스타트업 현황, 수변 활용 등을 폭넓게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말뫼의 스타트업을 주도하는 미디어에볼루션시티에서는 책임자와 간담회를 통해 최근 말뫼의 생생한 변화 과정에 대하여 토론했습니다.
셋째, 런던에서는 사우스뱅크, 테이트모던, 밀레니엄 브리지, 킹스크로스 역세권, 런던브릿지역세권, 런던시청, 배터시 파워스테이션(나인 엘름스 프로젝트)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김정후 박사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런던 도시재생의 현황과 더불어 한계와 문제점을 동시에 설명하면서 나아가 현재 런던시가 어떤 새로운 노력을 추진 중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구글을 포함하여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지식산업 지구를 조성하는 전략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고, 새롭게 이전한 런던시청을 중심으로 런던시가 집중하는 동쪽 일대의 재생사업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