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런던-리버풀-버밍엄에서 인천시청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23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의 도시재생 인사이트트립을 진행했습니다. 본 행사는 인하대학교 도시재생대학원과 공동으로 기획하여 작년에 1회를 진행했고 올해가 2회 행사입니다. 일정의 오전에는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답사와 현장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첫째, 런던에서는 사우스뱅크, 옥소타워, 테이트모던, 밀레니엄 브리지, 킹스크로스 역세권, 헤이스 갤러리아, 런던브릿지역세권, 런던시청, 배터시 파워스테이션(나인 엘름스 프로젝트)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연수의 경우 전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과 보행으로만 이동하면서 런던의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방식이었지만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문제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김정후 박사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런던 도시재생의 현황과 더불어 한계와 문제점을 동시에 설명하면서 나아가 현재 런던시가 어떤 새로운 노력을 추진 중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구글을 포함하여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지식산업 지구를 조성하는 전략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둘째, 리버풀에서는 최우선적으로 쇠퇴한 항만의 알버트도크 내에 자리 잡은 테이트 리버풀, 해양박물관, 비틀즈 스토리 그리고 국제노예박물관의 조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쇼핑몰인 리버풀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원도심에 추진된 복합재생사업을 설명했습니다. 리버풀의 경우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주도형 재생사업에 성공한 도시이므로 초기에 추진된 문화예술 중심의 활성화 사업과 이후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일련의 복합재생사업에 대해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리버풀이 쇠퇴한 지방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름의 강한 경쟁력을 회복하게 된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 버밍엄에서는 크게 불링지역과 브린들리 플레이스 두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현장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불링지역은 역세권과 셀프리지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합상권이 조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비롯해 보행자 중심의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정책과 디자인 방법론을 살펴보았습니다. 반면에 브린들리 플레이스에서는 우체국을 재활용한 메일박스를 포함해 운하를 중심으로 재활성화에 성공한 수변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운하를 다목적으로 활용하여 상업업무공간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전략적 지식산업지구와 연계시키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공공공간인 광장과 거리의 디자인 원칙을 살펴보았고, 나아가 영국을 대표하는 버밍엄 도서관과 같은 공공장소가 탄생하는 과정도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버밍엄에는 런던과 연계되는 초고속열차 건설사업이 추진 중인데 현재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향후 버밍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