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1일에 부산시의 도시 관련 공무원들이 런던을 방문했습니다. 김정후 박사의 안내에 따라 런던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인 ➊킹스크로스(King’s Cross) 주변, ➋런던시청(London City Hall)과 템스강 주변 및 ➌샤드템스(Shad Thames) 그리고 ➍스피탈필즈마켓(Spitalfields Market)을 살펴보았습니다.
선정한 네 개의 답사지는 각각 다른 양상의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된 곳입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킹스크로스는 역세권 재생, 런던시청 주변은 공공기관 주도형, 샤드템즈는 산업유산의 재활용, 스피탈필즈마켓은 재래시장 활성화의 관점에서 충분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양상은 도시재생이 개별 지역이 처한 쇠퇴의 양상에 따라 특화된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한편, 김정후 박사는 개별 사례에서 대한 설명과 별개로 지난 2004년에 수립된 ‘런던플랜(London Plan)’에 담긴 핵심과 이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일련의 도시재생 정책을 설명했고, 나아가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재생사업 초기 단계로서 중앙정부가 모든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민간부문에서 주도하는 것이 타당하므로 런던의 경험은 소중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은 훌륭한 수변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시행 중인 항만재생의 개념과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