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도시재생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럽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재생 거점 대학인 인하대 도시재생학과(학과장: 김경배 교수)는 2022년부터 인천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시재생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과정의 일환으로 매년 6월에 유럽 연수를 진행하고 김정후 박사가 총괄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4회를 맞은 올해는 인천과 많은 연계성을 지닌 런던-리버풀-브리스톨 세 개 도시를 선정해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공무원을 주축으로 총 26명이 참석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에 대중교통(기차, 트램, 버스)과 도보로 주요 사례지를 답사하고 현장 강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김정후 박사는 운영진과 치밀하게 사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첫째, 런던에서는 사우스뱅크, 옥소타워, 테이트모던, 밀레니엄 브리지, 킹스크로스 역세권, 런던브릿지역세권, 런던시청, 배터시 파워스테이션(나인 엘름스 프로젝트)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김정후 박사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런던 도시재생의 현황과 더불어 한계와 문제점을 동시에 설명하면서 나아가 현재 런던시가 어떤 새로운 노력을 추진 중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구글을 포함하여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지식산업 지구를 조성하는 전략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둘째, 리버풀에서는 알버트도크(테이트 리버풀, 해양박물관, 비틀즈스토리, 노예박물관)를 중심으로 추진된 문화예술 주도형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먼저 수립된 머지사이드 도시개발공사가 어떻게 지역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을 조성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다음으로 원도심 재생의 핵심인 리버풀 원 프로젝트를 통해 리버풀이 상업도시로 전환하는 방법론을 설명했습니다. 보행과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 리버풀 원 프로젝트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자세히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완공을 앞둔 에버튼 축구단의 새로운 홈구장인 ‘힐 딕슨 스타디움(Hill Dickinson Stadium)’과 주변 일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브람리-무어 도크를 재활용한 축구장으로서 리버풀 북쪽의 새로운 앵커시설입니다.
셋째, 브리스톨에서는 카봇 서커스, 올드 빅, 뉴룸, 워터쉐드, 엠쉐드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항만도시인 브리스톨이 그동안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쇼핑도시이자 창조산업 허브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영국 최최의 미디어센터인 워터쉐드가 어떻게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스타트업 허브로 발전 중인지 관계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설명 들었습니다. 또한 한 때 영국 노예무역의 중심이었던 브리스톨이 어떻게 역사를 반성하며 도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고 있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