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의미에서 건축을 전공한지 30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도시를 연구한 지 어느덧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일부러 시점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21세기의 역동적 도시 변화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추어서 런던과 서울을 중심으로 영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변화, 현상,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유럽 주요 도시들의 진화과정을 살필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지만 우리나라 도시들의 도전과 노력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도시학자로서 ‘과연 우리는 어떤 도시를 지향할까?“ 혹은 ”어떤 도시가 살고 싶은 도시일까?“를 고민합니다. 물론 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고, 영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낸 도시나 지역 혹은 장소를 방문할 때면 무릎을 치며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도시, 지역, 장소가 지닌 복잡한 정치적·역사적·사회적·경제적·문화적 맥락을 들여다보면 도시의 성공을 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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