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언론에서 ‘명품도시’라는 용어가 종종 사용되었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등장했다. 구글에서 명품도시를 검색하면 무려 천만 개가 넘는 자료가 검색되고,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어떤 식으로든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주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쯤되면 바야흐로 명품도시의 시대라 부를 만한데 문제는 이러한 명품도시 열풍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마땅한 비판과 합리적 문제 제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역사도시, 전통도시, 산업도시, 전원도시, 근대도시, 미래도시, 혁신도시, 창조도시, 전위도시, 자족도시, (친)환경도시, 문화도시, 지속가능도시, 공유도시, 콤팩트시티, 스마트시티, 디지털시티, 리질리언트시티…등 다양한 도시론이 등장했다. 매 시기마다 기술, 개념, 철학, 정책이 발전하면서 도시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등장하면서 도시의 진화를 유도한 결과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일련의 도시들이 학술적, 실제적으로 명확한 뿌리를 가지면서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에 명품도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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