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도시적, 물리적, 공간적으로 굴포천의 총체적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굴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당위성을 제공한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과 도시재생의 맥락에서 굴포천의 위상과 활용방안을 정립하고, 국가하천 지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키워드: 하천복원, 친환경, 지속가능발전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부천시,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 등세개시의다섯개지방자치단체를관통하여한강으로흐르는 지방하천이다. 길이 11.50km, 유역 면적 124.5km2로 인천시에서 가장 긴 하천이고, 특히 부평구에 속한 부평묘지공원 안에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하여 미군기지, 부평구청 등 부평구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전형적인 도심하천이다. 인천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굴포천의 지류인 산곡천, 세월천, 동수천, 목수천은 약 82%, 본류는 약 18%가 복개되었고, 복개구간의 대부분은 도로와 주차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복개에 따른 기능적 장점은 일부 존재하지만 하천의 자정기능과 수변공간의 특성은 사라지고, 생태계 파괴, 수질오염 증가, 유량감소,악취 발생 등 심각한 환경적 문제가 발생했다.
복개 하천이 낳은 문제에 대한 인식 하에 인천시는 지난2006년부터 ‘굴포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통하여 굴포천 하류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해 2008년에 완공했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복원된 하류구간은 생태계 복원을 통하여 도심 자연형 하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은 상류 지역의 복개구간을 방치한 채 하류구간만을 복원함으로써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는 복원된 하류구간이 자연형 하천으로써 올바른 기능을 다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총체적 맥락에서 굴포천의 자연형 하천 복원 계획과 실행이 필요한 이유다.
본 연구에서는 굴포천 복개구간을 11개(A-L) 영역으로 나누어 현황을 종합 분석했다. 왜냐하면 굴포천과 지류 주변의 물리적, 공간적 상황과 조건이 모두 상이하므로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굴포천의 구체적인 분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스와트SWOT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본 연구는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과 관련된 현행법 체계, 그 동안의 노력 그리고 기타 관련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위한 전략을 첫째, 관리체계의 일관성, 둘째,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셋째,도시재생효과의 극대화 등의 세 가지로 제시했다. 원칙적으로 이상의 세 가지 전략은 특정한 위계를 갖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도시 관련 정책의 방향을 감안할 때 도시재생 효과의 극대화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굴포천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도심하천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본 연구 추진 이후 2016년에 굴포천은 국가하천으로 지정됨)
굴포천 본류는 12개, 산곡천 지류는 8개, 세월천 지류는 6개,청천천 지류는 6개로 총 3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추후에 좀 더 세부적인 검토를 통하여 재조정하는 과정은 필요하겠으나 본 영역구분은 복원 후에 굴포천의 사용방안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를 토대로 32개 권역별 조닝이 가능하고, 이는 곧 조닝별로 적절한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체 32개 권역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생태하천시설, 문화예술 시설 등의 건립을 위한 조닝을 전체적인 특성을 비교 검토하여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복개상태에서 있었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공간을 역시 조닝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앞서 스와트 분석에서 강조했던 복원된 굴포천 주변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체 32개 영역은 세분화된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전략적 측면에서 필요에 따라 통합 적용하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 즉 세부적으로 구획된 영역 중에서 판단 기준을 확대함으로써 몇 개의 구간을 묶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