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성공비결? ‘사회문제 풀기 위한 고민'”

김정후 박사 도시재생전략포럼서 “핵심은 문제해결 위해 대안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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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도시재생 전략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김정후 런던대학 박사. ⓒ 제주의소리

테슬라, 우버, 런던 테크시티…세상을 바꾼 혁신 성공모델의 핵심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 보니 대박이 났다’는 데 있었다. 최근 세계를 이끌고 있는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은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는 것.

7일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도시재생 전략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김정후 박사는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를 표면적으로만 보는 대신 ‘최초의 동기’에 주목했다. 김 박사는 런던대학(UCL)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 도시건축정책 전문가다. 그는 최근 세계를 이끌고 있는 우버, 에어비앤비,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들을 열거하며 이들의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에 주목했다. 그는 “테슬라의 탄생은 기술력이 아닌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고, 우버도 ‘차를 소유하지 않는 도시민’을 생각하면서 시작됐다”며 “에어비앤비 역시 현대도시에서 가능하면 줄어들어야 하는 호텔의 대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익 극대화나 최첨단 기술이 핵심이 아니라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꾼 혁신적 기업 모델이 나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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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도시재생전략포럼. ⓒ 제주의소리

그는 “이들의 출발은 초라했다”면서도 “지금 도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가방이지만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프라이탁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다 탄생했고, 전세계 IT인재들이 몰려드는 영국 런던 테크시티는 낙후된 우범가를 되살리려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테크시티의 사례를 주목하면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직업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더 확산됐다”며 “도시재생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주민주도로 불어넣는 게 도시재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엄청나게, 세계를 깜짝 놀랄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기존 아이디어를 새롭게 진화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이 서로 윈윈하는 게 가능하다면 도시도, 청년들도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