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재생 위해 도시재생-스타트업 동행해야”

김정후 런던대 UCL 박사 주제강연서 피력
지속가능한 재생 통해 도시 문제 해결 해야

7일 오전 김만덕기념관에서 도시재생전략포럼과 제주도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도시를 뛰게 하라’ 포럼에서 김정후 런던대 UCL 박사가 ‘도시의 새로운 도전,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9.07© News1 © News1 안서연 기자

김정후 런던대학교 UCL 박사는 7일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이 동행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이날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도시를 뛰게 하라 in JEJU’ 행사에서 ‘도시의 새로운 도전,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의 동행’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의 경계는 없다. 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유럽의 중소국가 내 중소도시들을 보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함께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또 “테슬라, 우버, 에어 비앤비 등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혁신기업들의 경우에도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스타트업들이었다”며 “제주의 스타트업들도 도시가 가진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현재의 문제들을 새로운 기술이나 기존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삶의 질 높은 유럽 중소도시서 배워라

김 박사는 “세계도시의 삶의 질 평가 지표를 보면 뉴욕과 서울, 도쿄 등 대도시보다 취히리 등 인구 20만명에서 30만명 정도인 유럽의 중소도시들이 최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이들 도시와 국가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취리히의 사례와 관련, “이 도시는 세계적인 금융권, 보험회사의 본사가 입주해 있고, IBM을 비롯한 전 세계 혁신 연구소가 몰려 있다”며 “이는 다시 말해서 이 도시에는 돈과 아이디어가 모여 있는 것인데 왜 모일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질문의 대답은 바로 이 도시가 가장 살기 좋고, 가장 기업하기 좋고, 가장 연구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돈이 있는 도시에 기술이 들어왔고,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스타트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유럽 도시재생의 성공사례”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취리히는 양조장 건물을 바꿔서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철도 다리 밑을 커피숍과 스타트업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는 등 기존의 것을 파괴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가방 제조업체인 프라이탁의 경우도 취리히에서 폐컨테이너 건물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고, 제품도 화물차용 폐천막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도 소개했다.

김 박사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에는 건물 외벽에 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IT기술을 가미한 결과 어플리케이션으로 건물에서 나무를 심고 키울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여름에 주변 온도가 3도나 떨어지게 되는 친환경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방법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또 “영국은 런던의 한 슬럼가였던 지역에 테크시티를 조성했는데 이곳에서는 처음에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직업의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무엇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어떻게 기업과 연결되는 등의 교육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 결과 나중에 지역주민들에게도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서 스타트업의 가능성 모색하자

7일 오전 김만덕기념관에서 도시재생전략포럼과 제주도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도시를 뛰게 하라’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09.07/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김 박사는 테슬라, 우버, 에어 비앤비 등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에서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테슬라는 현재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차량의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21세기 도시의 문제를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에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 “우버라는 기업도 차량의 수를 줄이기 위해 직접 소유하지 않으면서 도시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네트워킹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냈고,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 비앤비의 경우도 도시의 환경과 경관, 교통 등의 문제를 낳으면서 20세기 후반부터 사양산업이 된 호텔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끝에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이 문제의 해법을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은 이처럼 이 도시가 어떻게 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uni05@news1.kr